‘7일 새벽 충북 충주에서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지만, 3분 뒤 이 지진은 규모 3.1로 조정됐다. 기상청은 자동분석된 진도를 수동으로 재확인하면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2시35분쯤 충북 충주시 북서쪽 22㎞ 지역에서 추정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초 기상청은 긴급재난문자 발송 기준인 3.5를 초과해 지진 규모를 4.2로 추정했고 이에 따라 충청권을 포함해 수도권과 강원, 경북, 경남, 대구, 대전 등에도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기상청은 3분이 지나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의 규모를 3.1로 하향 조정하는 안전안내문자를 다시 발송했다. 진앙은 북위 37.14도, 동경 127.76도로 행정구역상 충주시 앙성면이며, 진원의 추정 깊이는 9㎞다.
이같이 지진 규모가 하향 조정된 건 지진의 규모 분석이 자동과 수동 방법을 모두 거치기 때문인 것으로 기상청은 밝혔다. 박순천 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장은 “지진 규모 분석은 보통 자동 분석과 수동 분석으로 이뤄진다”며 “처음 4.2 규모로 추정한 건 지진 조기 경보 체계에 따른 자동 분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분석 담당자가 수동으로 분석을 거친 끝에 규모를 3.1로 하향 조정했다”며 “지진 발생 3분이 지나 이를 안내하는 안전안내문자를 계기 진도 2.0 이상인 지역에 보냈다”고 덧붙였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