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1차 시추 실패에… 민주 “尹, 미몽서 깨어나라”

입력 2025-02-06 18:1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사업(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첫 탐사시추 결과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는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 대왕고래와 내란의 미몽에서 깨어나라”고 비판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6일 국회 브리핑에서 “정부가 국가의 미래가 걸린 ‘게임체인저’라며 대대적으로 추진한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호수 위 달그림자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곳부터 뚫겠다’던 호언장담은 신기루에 지나지 않았고, ‘2260조원 가치’라는 숫자 놀음은 국민을 우롱한 잔인한 희망고문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장은 커녕, 주식시장부터 폭락했다. 한국가스공사 등 관련 주가가 하한가에 머물며 투자자들의 피해로 돌아갔다”며 “‘산유국 대한민국’을 외치던 정부 공언에 국민은 돈과 희망을 잃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는 1차 시추 실패에도 불구하고 근거 없는 낙관론을 앞세워 추가 시추를 강행하겠다고 한다”며 “심지어 국민의힘은 마귀상어 추경(추가경정예산)까지 들먹이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삶을 볼모로 정치적 쇼를 벌이는 시대는 끝나야 한다”며 “정부와 국민의힘은 추가 시추라는 헛된 꿈으로 또다시 국민을 농락하지 말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민주당 위원들도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불통과 무능, 협작은 막대한 국민 세금을 낭비한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다”며 “정부는 대왕고래 프로젝트 원점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