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도 중국산 모바일 게임 도배… 1000억원 이상 벌어들여

입력 2025-02-06 16:39 수정 2025-02-06 16:51
국민일보 DB

중국산 모바일 게임이 지난 달에도 영문명의 자회사 등을 통해 국내 시장을 싹쓸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1월 한 달간 ‘라스트 워: 서바이벌’은 총 41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모바일 게임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라스트워는 2등신 캐릭터가 총을 쏘며 전진하는 장면으로 유명한 SNS 광고 속 바로 그 게임이다. 실제 이 게임은 광고와 전혀 다른 거점 성장형 게임이다. 거점을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성장력을 현금으로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이런 과금 요인으로 매출 1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라스트 워 광고 모습. 실제 게임은 전혀 다른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라스트 워는 최근 환불 요청한 계정에 대해 “환불한 금액만큼 현금을 다시 써야 정상적인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안내를 띄워 논란을 빚었다. 현행법상 정당한 환불 요구더라도 사실상 환불 유저를 차단한 셈이다.

라스트 워의 제작 및 배급을 맡은 퍼스트 펀은 중국 게임사라는 것 외에 구체적으로 알려진 게 없다. 공식 사이트에 들어가도 게임 개발 정보나 소재지를 확인하기 어렵다. 이런 식으로 중국 게임사들은 영문명 자회사를 세워 중국산 게임임을 가려 출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 외에도 ‘화이트아웃 서바이벌’(366억원, 3위), ‘로얄 매치’(162억원, 4위), ‘원신’(97억원, 7위), ‘승리의 여신:니케’(95억원, 8위) 등 중국 게임이 모바일 총매출 최상위권을 대부분 차지했다. 10위권 내 중국산 게임의 매출을 더하면 1134억원에 이른다.

한국 게임으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373억원의 매출을 올려 2위에 자리했다. 라이온하트의 ‘오딘’은 149억원으로 5위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