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 떠받치는 건 중국 인재들… 톱 연구자 40%가 中대학 졸업

입력 2025-02-06 16:15 수정 2025-02-06 16:27
중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AI앱 '디시크(DeepSeek)'가 지난달 출시돼 세계를 놀라게 했다. AP연합뉴스

세계 최고라는 미국의 AI(인공지능) 연구 역량을 뒷받침하는 것은 중국 인재들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미국의 기업이나 연구기관에서 일하는 뛰어난 AI 연구자의 약 40%가 중국 대학 출신자로 이미 미국 대학 출신자 비율을 넘어섰다.

미국 폴슨연구소의 싱크탱크인 매크로 폴로가 AI 관련 최고 국제 학회인 뉴립스(NeurIPS)에서 논문이 채택된 저자를 톱클래스 AI 연구자로 보고 이들의 학력 등을 분석한 결과, 중국 대학을 졸업한 비율이 2022년 38%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대졸자 비율은 2019년 27%였으나 빠르게 증가했다.

반면 미국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의 비율은 2022년 37%로 중국에 추월당했다. 2019년에는 미국 대학 졸업자가 31%로 1위였다.

중국과 미국 대학 졸업자를 합치면 2022년 AI 최고 연구자의 75%를 차지해 두 나라가 AI 인재 대부분을 배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뉴립스에 논문이 채택된 AI 최고 연구자들이 일하고 있는 기관을 살펴보면 미국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2022년 AI 최고 연구자가 많은 기관 10곳 중 7곳은 구글, 스탠포드대 등 미국 기관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중국발 논문이 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칭화대와 베이징대가 10위 안에 들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에서 대학 학부를 졸업한 뒤 미국에서 대학원에 진학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에서 온 일정 비율의 우수한 젊은 사람들이 AI 기업이나 연구기관의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일 중국 정부나 기업이 인재를 불러들일 경우, 중국의 AI 분야의 연구력이 단번에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