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올해 ‘1학생 1스포츠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학교 정규 교육과정에 스포츠 활동을 편성해 모든 학생이 의무적으로 한 종목의 스포츠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다.
사전 수요 조사를 통해 학교별로 아이들이 희망하는 10개 내외 스포츠 종목을 개설한다. 아이들은 이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참여하게 된다. 참여 학생이 종목당 10명 이상이면 진행한다.
수업은 주당 2시간이다. 교내에서 가능한 종목은 체육교사나 전문지도자를 초빙해 학교에서 가르친다. 다양한 스포츠 교육을 위해 학교 주변 민간 시설도 활용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올해 관련 예산 6억원을 확보해 읍면지역 5개 학교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점진적으로 대상 학교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기존 공급자 위주 학교 스포츠 활동에서 학생들의 선택권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스포츠에 흥미를 갖고 참여하면서 체력과 협동심 등 부족한 역량을 메워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한정된 일자리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전문체육지도자와 은퇴 선수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지난 5일 도내 학부모 및 체육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프로그램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 내용을 토대로 조만간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수립해 2월 중 참여 학교를 공모할 예정이다.
이후 선정된 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포츠 종목 수요조사를 거쳐 학교별 운영 스포츠를 확정해 4월부터 본격 시행한다.
제주도는 시범 시행 학교에 대해 프로그램 운영 전후 설문 조사를 실시해 사업 효과를 들여다볼 계획이다. 설문 문항에는 체중 , 디지털 기기 이용시간, 교육관계 개선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10월 제주도 교육행정협의회에서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 간 공동 협력하기로 한 합의에 따른 것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