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경찰 고위직 인사를 두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노골적 내란수사 방해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고위직 승진 인사 대상자 4명 가운데 3명이 이른바 용산 출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경찰 서열 2위인 치안정감으로 승진하는 박현수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권 인수위 근무를 시작으로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파견을 거쳐 치안감으로 승진하는 등 이번 정권에서 승승장구한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4명 모두 현재 계급으로 승진한 지 1년이 안 됐는데도 초고속 승진한 경우”라며 “내란수괴 윤석열과 잔당들이 버젓이 활개 치는 와중에 노골적인 ‘윤석열 충성파 챙기기’ ‘용산 코드인사·보은인사’를 감행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과 최 대행이 경찰 고위급 인사를 ‘윤석열맨’으로 채워 경찰 수사를 방해하려는 속셈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의심받을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길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전날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경찰 고위직 인사를 단행했다. 박 경찰국장은 치안정감으로, 조정래 경찰청 치안정보국 치안정보심의관과 국정상황실에 파견된 남제현 경무관, 국무조정실에 파견된 박종섭 경무관 등 3명은 치안감으로 승진 내정됐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