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준비청년의 내일을 응원합니다”

입력 2025-02-06 11:21

보육원, 그룹홈, 위탁가정에서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가 되면 보호 체계를 벗어나야 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특히 어려운 환경에 놓인 청년들이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박람회가 열린다.

사단법인 자립준비청년후원회(Love Beyond The Orphanage·LBTO)가 주최하는 ‘제3회 무브온 페어(Move On Fair)’가 오는 8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ABC홀에서 개최된다. 이날 행사에는 자립준비청년을 비롯해 (사)선한울타리, 사단법인 야나, 환경교통장애인총연합회, (재)이랜드재단, 온누리울타리 등 37개 협력 기관 관계자와 내빈, 한국 및 미국 LBTO 이사진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보건복지부의 ‘2025 아동권리보장원 자립준비 정책’ 발표와 정보 가이드라인 제시로 시작된다. 이어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기관과 단체들이 참여하는 부스별 스몰 섹션이 운영된다. 이 자리에는 아동 보호 관련 단체, 고용 및 진로 지원 기관, 심리지원 및 상담 기관, 금융 및 법률 지원 단체, 주거 지원 단체, 사회복지 단체, 커뮤니티 기반 단체 등이 함께한다. 각 기관은 저마다의 목적과 방식에 따라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 참여자들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경품 추첨, 참가 선물, 각종 후원품, 점심 및 저녁 식사, 공연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실질적인 자립 지원을 위한 특색 있는 부스들도 있다. 면접 준비에 도움이 되는 퍼스널 컬러 진단 서비스 ‘블레스미’, 자립 선배들과의 상담 프로그램 ‘다 들어줄 선배’ 그리고 현직 작가, 감독, 배우, 개그맨, 가수들이 참여하는 ‘문화예술인과의 대화’ 등이 마련된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자립준비청년들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정서적 공감과 격려를 나누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LBTO는 보육원을 떠나 미국으로 입양된 해외 입양인인 쥴리 듀발과 킴벌리 핸슨이 2016년 설립한 공익 단체다. 이들은 한국에서 시설을 퇴소한 청년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무브온 페어는 LBTO-USA의 개인 후원자 펀딩을 통해 전액 지원된다.

김수연 기자 pro11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