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개최되는 미혼남녀 만남 주선 행사 ‘설렘, 아트나잇’ 참여자 접수 결과 100명 모집(남 50명·여 50명)에 2356명이 지원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408명 더 지원했다. 남성은 974명이 신청해 경쟁률 19대 1을 보였다. 여성은 1382명이 신청해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적인 만남 주선 행사와 달리 여성이 더 많이 지원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의 주제가 여성이 더 관심 있어 하는 ‘아트’(미술)라, 여성의 지원이 더 많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원자들의 연령대는 25~29세 17%, 30~34세 40%, 35~39세 31%, 40~45세 12%로 나타났다. 지원 사유로는 ‘직장 특성이나 나이 탓에 이성 만남이 어렵다’, ‘서울시가 서류를 검증해 신뢰가 간다’ 등이 꼽혔다.
시는 지원자들의 참가 신청서, 재직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등을 통해 자격 요건을 확인한다. 또 여성가족부의 ‘성범죄자 알림e’로 성범죄 이력을 검증한다. 이후 적격자를 대상으로 추첨해 남성 50명, 여성 50명을 선발한 뒤 이들에게 문자로 7일 개별 통보한다.
이번 행사는 미술을 주제로 한화손해보험 한남사옥(용산구 한남동)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함께 미술 작품을 감상하게 된다. 남녀 아이컨택, 1대 1 대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행사 마지막 순서에 마음에 드는 이성을 1~3순위로 기재해 제출한다. 두 사람 모두 1순위를 써낸 경우를 우선해 최종 커플이 된다. 최종 커플 성사 여부는 다음 날 참가자들에게 개별 통지된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