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여야 기독 국회의원들이 예배의 자리에 모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두 손을 모았다.
‘국회조찬기도회 2월 정기예배’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날 예배엔 윤상현(국민의힘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송기헌(더불어민주당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의원 등 여야 기독 의원들이 함께 참석했다. 대표기도는 허종식(더불어민주당) 성경봉독은 임종득(국민의힘) 의원이 맡았다.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는 ‘제사장 나라의 사명’(계 1:5~6)’을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오 목사는 “모세와 같이 하나님께 먼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우선순위와 통찰력을 주신다. 우리에게 가장 강력한 영성 비대칭 전략은 기도”라며 “어려운 국가 상황에서도 은혜와 평강을 간절히 구하자. 은혜 위에 은혜가 가득한 은상가은(恩上加恩)의 역사가 국회와 대한민국에 펼쳐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남북문제 역시 여야가 하나 돼야 하나님께서 통일의 놀라운 역사의 기적을 주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자”며 “여야 의원 모두 국회조찬기도회를 통해 기독교 정체성을 갖자. 한국교회와 함께 우리나라가 바른 나라가 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자“고 했다.
윤상현 송기헌 의원은 오 목사에게 제헌국회기도문패를 전달했다. 기도문패에는 제헌국회 의원이었던 이윤영 목사의 1948년 5월 31일 제1차 본회의 기도문이 담겨 있다. 윤 의원은 “국가적 위기 앞에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이 땅에 실현되길 바란다”고, 송 의원은 여야 기독 의원들이 앞장서서 국회 본연의 역할과 사명을 잘 감당 할 수 있도록 나라와 국회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각각 요청했다.
국회조찬기도회는 다음 달 5일 ‘3·1절 제106주년 기념예배’로 드려진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