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걸리자 “우리 아빠 마이클 조던”…마약도 적발

입력 2025-02-06 08:27 수정 2025-02-06 10:07
마커스 조던 머그샷. 미국 폭스뉴스 캡처

미국프로농구(NBA) 전설로 불리는 마이클 조던(62)의 아들 마커스 조던(34)이 음주운전 및 마약류 소지 등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마커스는 이날 오전 2시쯤 플로리다주 메이틀런드에서 음주운전과 마약 소지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가 이날 풀려났다.

체포 당시 마커스가 타고 있던 푸른색 람보르기니는 기차 선로 위에 멈춰선 상태였다.

마커스 조던. 인스타그램 캡처

경찰의 체포 보고서에 따르면 마커스는 교통 단속 과정에서 차를 세우라는 경찰 지시에 불복해 속도를 올려 달아나다 선로에 갇혔다. 차량 타이어가 반복적으로 회전하면서 흙 속에 파묻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한다.

경찰은 마커스에게 술 냄새가 나는 것을 확인하고 차에서 내릴 것을 요청했다. 당시 마커스는 어눌한 말투로 “나는 마이클 조던의 아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고 집에 가려다가 방향을 잘못 꺾은 것”이라며 “33만 달러(4억8000만원)짜리 차인데 선로에 올려놓고 싶었겠느냐”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커스의 바지 주머니에서는 투명 비닐봉지에 담긴 흰색 가루가 발견됐다. 이는 마약인 코카인으로 확인됐다.

마이클 조던. AP연합뉴스

마이클 조던에게는 마커스를 포함해 다섯 자녀가 있다. 마커스는 전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아들로, 아버지를 따라 대학 시절까지 농구선수로 활동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