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中 서열 3위 만나 “한국 전혀 불안정하지 않아”

입력 2025-02-05 21:14
우원식 국회의장.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중국의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해 최고위급 인사들을 면담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 성사 가능성도 주목된다.

우 의장은 5일 출국해 4박5일간의 중국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순방은 중국 권력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우 의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자오러지 상무위원장을 만나 “외국에서 대한민국이 불안정한 것 아닌가 걱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 일(비상계엄)을 국회가 나서 바로 막는 새로운 민주주의 역사를 만들었고, 헌법·법률에 따른 절차에 따라 처리되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전혀 불안정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의장실이 전했다.

우 의장은 또 올해 10월 경주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우 의장 측은 이번 순방을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만남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의장실은 “현재로선 미확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우 의장은 오는 7일 열리는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 행사에도 참석한다. 또 광복 80주년을 맞아 안중근기념관 등 현지 항일 유적지를 찾아 중국 정부에 독립운동가 유해발굴·송환 등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엔 김태년·박정·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헌승·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등이 동행한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