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와 유족들을 온라인에서 모욕한 게시글 작성자들이 잇따라 검거됐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경찰은 온라인에서 제주항공 참사 유족들을 모욕한 혐의(모욕·명예훼손)로 누리꾼 다수를 입건했다.
이들은 참사 직후 브리핑 등 공개 활동에 나선 유가족 대표를 가짜 유족이라거나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이라고 주장하는 허위 게시물 등을 온라인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가족 대표단으로부터 허위·비하 글 작성자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장과 자체 모니터링 내용 등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희생자와 유족을 비방 또는 조롱하는 악성 게시물은 참사 당일부터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다. 경찰은 현재 총 243건의 악성 게시물에 대해 수사를 벌여 20명을 검거한 상태다. 붙잡힌 이들은 인천과 경남 등 전국 각지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29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으로 돌아오던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은 동체착륙을 시도하던 중 로컬라이저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숨졌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