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유족 모욕글 게시자 잇따라 검거

입력 2025-02-05 17:45
지난 1월 15일 오전 제주항공 참사 현장에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기체 잔해를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안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와 유족들을 온라인에서 모욕한 게시글 작성자들이 잇따라 검거됐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경찰은 온라인에서 제주항공 참사 유족들을 모욕한 혐의(모욕·명예훼손)로 누리꾼 다수를 입건했다.

이들은 참사 직후 브리핑 등 공개 활동에 나선 유가족 대표를 가짜 유족이라거나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이라고 주장하는 허위 게시물 등을 온라인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가족 대표단으로부터 허위·비하 글 작성자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장과 자체 모니터링 내용 등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희생자와 유족을 비방 또는 조롱하는 악성 게시물은 참사 당일부터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다. 경찰은 현재 총 243건의 악성 게시물에 대해 수사를 벌여 20명을 검거한 상태다. 붙잡힌 이들은 인천과 경남 등 전국 각지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29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으로 돌아오던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은 동체착륙을 시도하던 중 로컬라이저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숨졌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