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해운업 특수성 반영한 신용위험 추정 모형 특허 획득

입력 2025-02-05 15:40
시계방향으로, ‘해양정책연구’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 논문 표지, 모형을 통해 예측한 해운사 신용등급 전이 행렬을 보여주는 리스크관리시스템 화면, 모형을 활용해 분석한 해운업지수 변동 추정 결과 화면. 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공공기관 최초로 해운업 특수성을 반영한 신용위험 추정 모형에 대해 특허 결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해진공은 ‘유가와 운임지수 변동에 따른 해운사 신용위험 변동 산출 방법 및 장치’에 대해 특허청으로부터 특허 결정문을 취득했다.

이번 특허 모형은 해운업 운임지수, 유가 등 거시경제 요소 및 탄소세 변화를 반영해 해운사의 부도율과 신용등급을 추정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해당 연구는 지난해 한국연구재단 등재 학술지인 ‘해양정책연구’ 제39권 제1호에 게재된 바 있다.

해운업 익스포져(위험노출액)를 보유한 금융기관은 이번 특허 모형을 활용해 해운 시황 악화 및 탄소세 부과에 따른 해운사별 신용위험 영향을 분석할 수 있다. 또 신용위험 증가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규모를 예측하여 금융기관의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해운업 위기 상황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진공은 이번 특허 모형을 현재 구축 중인 통합 리스크관리 시스템에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운 시황 악화 시 해진공이 해운기업들의 안정적인 선박 도입과 유동성 확보 지원 여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니터링하는 리스크 관리 장치로 활용할 예정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이번 신용위험 모형 특허를 통해 종합해양지원기관인 해진공의 리스크 관리 역량과 재무 건전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운사의 신용위험을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해운시장 및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금융·비금융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