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의장이 5일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를 선동했다는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돼 경찰 수사를 받는 전 의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 집회를 7년 주도하는 동안 단 한 번의 사건·사고도 없었다. 폭력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간첩 세력이) 윤석열 대통령을 감옥에 가두고 이제 저를 노리고 있는데 절대 체포할 수 없다”며 “경찰이 부르면 언제든 나가서 정확히 반박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의장은 자신이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의 ‘특임전도사’ 2명이 폭력난동에 가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데 대해서도 “우리 교회에 다니면서 가끔 인사할 정도일 뿐 내가 그런 애들과 대화할 군번이냐”고 선을 그었다.
전 의장 측은 서부지법 폭력 사태의 책임을 다른 극우 유튜버에게 돌리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운영자 신혜식씨는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비대위 갤러리’ 운영자 ‘박광배’ 등 유튜버 2명을 서부지법 앞 미신고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