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영입한 다저스, 무조건 PS 진출…WS 우승은 22%

입력 2025-02-05 15:34
LA 다저스 김혜성. 연합뉴스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가 올 시즌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할 확률이 99%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실상 100% 확률인 셈이고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은 22%로 다른 29개 구단과 비교해 월등히 높았다.

미국 MLB닷컴이 5일 게재한 2025 정규시즌 순위와 PS 진출 확률에 따르면 다저스는 정규리그에서 104승을 거둬 30개 팀 중 최다승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저스는 정규리그에서 98승64패, 승률 0.605로 30개 팀 중 1위에 올랐었다. 이번 시즌에는 이보다 6승을 더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저스 다음으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92승으로 많은 승수를 따낼 것으로 추산했다.

메이저리그 예측 시스템인 페코타(PECOTA) 프로젝션을 통해 나온 이번 예상에서 다저스는 PS 진출 확률이 사실상 100%인 99.2%로 평가됐고, 월드시리즈에서 또 우승할 가능성도 22%로 나왔다.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은 다저스에 이어 애틀랜타와 뉴욕 양키스가 나란히 9%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LA 다저스에 입단한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 연합뉴스

스토브리그에 주요 선수들을 폭풍 영입한 결과다. 다저스는 비시즌에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를 비롯해 내야수 한국의 김혜성, 불펜 투수 커비 예이츠와 태너 스콧을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에 열을 올렸다.

다른 팀이 보기엔 사악할 정도로 선수들을 수집했다. MLB에서 ‘원조 악의 제국’ 격인 양키스의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최근 “다저스만큼 투자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MLB닷컴은 최근 김하성과 계약한 탬파베이 레이스가 속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는 양키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선두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키스가 89.7승, 볼티모어는 88.9승으로 채 1승 차이도 나지 않는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또 내셔널리그 동부지구도 애틀랜타 92승, 뉴욕 메츠 89승, 필라델피아 필리스 88승의 혼전으로 봤다.

이밖에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텍사스 레인저스(89승), 중부지구는 미네소타 트윈스(86승)가 각각 지구 챔피언이 되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는 시카고 컵스(91승)의 강세를 내다봤다. 컵스는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에서 8%로 다저스, 양키스, 애틀랜타에 이어 4위에 올랐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