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해상-항공 복합운송화물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20% 증가한 11만8000t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인천공항 개항 이래 최대 실적이다.
해상-항공 복합운송화물은 주로 중국에서 생산된 전자상거래 상품이 인천공항까지 해상을 통해 운송된 후 이곳에서 항공편을 통해 전 세계로 배송되는 물류 체계다. 지난해 전체 물량의 99.7%는 중국에서 넘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목적지는 북미(42%), 유럽(28%) 등 원거리 지역 국가가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아시아, 중남미, 중동 등 신흥 지역은 전년 대비 67% 증가해 3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최종 도착지는 2023년 35개국에서 지난해 47개국으로 12개국 증가했다.
올해 전망도 밝다. 공사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중국발 전자상거래 규제 강화로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를 예상했다. 미주 및 유럽 등 핵심 노선의 화물기 공급 확대와 국내 항만-물류단지-공항에서 3회에 걸쳐 실시되는 철저한 화물검색 체계를 강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화물을 전략적으로 유치하여 인천공항 화물 성장의 핵심축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