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인조잔디 훼손한 20대 “눈 내려 몰랐다”

입력 2025-02-05 15:13

충북 충주의 한 중학교 인조잔디 운동장에서 드리프트 주행을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충주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20대)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A씨는 설 명절 당일인 지난달 29일 오후 8시22분쯤 충주중학교 운동장에서 자신의 EV6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며 인조잔디를 훼손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학교 폐쇄회로(CC)TV에는 그의 차량이 5분여간 눈 쌓인 운동장에서 과조향 상태로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하면서 뒷바퀴를 미끄러지게 만드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학교 졸업생인 그는 이 사건이 알려지자 지난 4일 학교에 찾아와 범행을 시인했다.

A씨는 경찰에서 “눈이 덮여 있어 운동장이 인조잔디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는 한 달 전 15억원을 들여 운동장의 인조 잔디를 완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는 지역 주민 운동 등을 위해 시설을 개방하고 있으나 운동장 차량 진입은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