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지난달 정점을 찍은 뒤 3주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당분간은 강한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월 4주차(1월 19∼25일)에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찾은 독감 의심 환자는 총 진료 환자 1000명당 36.5명으로, 직전 주의 57.7명 보다 눈에 띄게 감소했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221곳에 독감으로 입원한 환자 또한 1월 3주차에는 1239명었으나 4주차엔 737명으로 40.5% 줄었다.
독감 의심 환자는 올해 1월 1주차에 99.8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86.1명(2주차), 57.7명(3주차), 36.5명(4주차) 순으로 3주 내리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1월 4주차를 기준으로 했을 때 2023년(25.6명)과 2024년(30.3명)보다는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이동과 모임이 잦은 설 연휴 기간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질병청은 학생들의 개학 시기인 3월 전까지는 대체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최근 들어 여러 지표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동안 기온이 매우 낮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도 강하게 불 전망이라 예방 수칙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선 손씻기, 기침 예절, 환기와 같은 기본 수칙을 잘 지키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땐 출근과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질병청은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 생산에 사용된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해 백신 접종으로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생후 6개월에서 13세 사이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은 오는 4월 30일까지 독감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