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혐의로 고발된 한덕수 국무총리가 두 번째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 4일 한 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다고 5일 밝혔다. 조사는 9시간을 넘겨 심야까지 이뤄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2월 20일 한 총리를 한차례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경찰은 이날 국무회의 심의 등 비상계엄 선포 당일 상황을 추가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리는 국무회의 심의가 사실상 이뤄지지 않아 비상계엄이 법적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15일 국회 국정조사에 출석해 “여러 절차상 흠결이나 실체적 흠결로 봤을 때 국무회의는 정상적인 것이 아니었다”며 “계엄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총리는 지난해 12월 27일 야당이 특검법 거부권 행사 등을 이유로 한 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하면서 현재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