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저출생·인구위기 극복 성금에 3억6000만원이 모금됐다고 5일 밝혔다.
모금된 성금은 결혼, 임신, 출산, 양육, 주거, 다자녀 지원 등 저출생·인구위기 극복을 위한 사업에 사용된다. 현재까지 기업·단체 41곳, 개인 18명 등이 모금에 참여했다.
개인 1호 기부자는 100만원을 낸 김영환 지사다. 도내 시장·군수 11명도 모금에 동참했다. 기업 1호는 5000만원을 기부한 금성개발이다. 농협충북본부도 5000만원을 기탁하며 큰 힘을 보탰다.
그동안 도는 SNS, 유튜브 등을 통해 모금 운동 홍보에 나섰다. 각종 회의, 기념식 등에서는 성금 캠페인을 벌였다.
도는 이달 도내의 임신·출산·돌봄 취약계층 6가정에 2000만원씩을 전달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도움이 절실한 위기 출산·다자녀 가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도는 저출생과 인구 위기 극복을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출산육아수당, 결혼·출산가정 대출이자 지원 등 기존 사업과 함께 올해부터 청년 결혼지원, 온라인 학습비 지원에도 나선다.
우선 청년 결혼 지원을 강화한다. 지난해 제정한 건강한 결혼문화 조성 조례에 따라 1200만원 이내 작은 결혼식을 하는 예비부부 100쌍에게 예식비용 200만원을 준다. 소멸위험지역의 19~49세 신혼부부 490쌍에게는 결혼지원금 200만원을 따로 지원한다.
임신·출산 지원은 더 확대해 여성 1인당 생애 25회였던 난임 시술비 지원 횟수를 출산당 25회로 확대한다. 45세 미만만 지원하는 연령 제한도 폐지했다.
전국 최초로 모바일 임신증명서를 발급해 맞춤형 임신·출산·육아 정보를 제공하고, 인구감소지역 태교 여행 프로그램 맘(Mom) 편한 태교여행 지원사업 인원은 300명에서 최대 9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김영환 지사는 “앞으로도 다자녀 가정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충북이 될 수 있도록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저출생 대응 정책을 계속해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