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캡틴 아메리카, MCU가 나아갈 방향 제시…인류애와 동료애로 가득”

입력 2025-02-05 12:50
5일 오전 진행된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줄리어스 오나 감독(왼쪽)과 배우 앤서니 매키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캡틴 아메리카 자리에 오르게 된 것에 대해 흥분을 감출 수 없고, 영광스럽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해 봤을 때 정의감과 인류애, 동료애, 옳은 일을 하려는 열정을 가진 샘 윌슨은 완벽한 캐릭터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에서 주인공 캡틴 아메리카를 연기한 배우 앤서니 매키가 5일 국내 언론과 가진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1대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의 믿음직한 동료였던 샘 윌슨(앤서니 매키)은 ‘어벤저스: 엔드게임’(2019)에서 로저스로부터 캡틴 아메리카 방패를 넘겨받는다. 이번 작품은 2대 캡틴 아메리카를 주인공으로 한 첫 마블 영화다.

배우 앤서니 매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매키는 “슈퍼 솔저 혈청을 맞지 않았다는 점이 윌슨과 이전 캡틴 아메리카의 차별점”이라며 “윌슨은 ‘주먹’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로저스의 든든한 지원자였던 윌슨은 인류애와 이해심 등으로 무장해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의 수트는 최대로 극대화된 역량을 보여줘야 했고, 수트의 모든 요소들이 다른 슈퍼히어로의 능력을 능가하는 것이어야 했다.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란 마음으로 모든 수비를 공격화했다”고 덧붙였다.

줄리어스 오나 감독.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줄리어스 오나 감독은 “누구에게나 선한 마음이 있다는 것이 영화의 중요한 테마다. 이 점이 액션, 시각효과(VFX), 드라마 등 모든 요소에서 잘 드러나도록 연출에 신경 썼다”며 “반전, 음모, 긴장감 등을 구현하기 위해 여러 스릴러 영화들과 함께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등을 참고했고 거기서 영화의 제목을 따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나 감독은 액션 연출과 관련해 “혈청을 맞지 않은 캡틴 아메리카가 어떻게 적을 제거할 것인지를 영화 초반부터 보게 될 것”이라며 “윌슨은 주변의 지물을 즉흥적으로 활용하게 되는데, 벽돌을 활용한 장면은 한국영화 ‘달콤한 인생’에 대한 오마주이기도 하다. 한국영화의 엄청난 팬으로서 내 애정을 이런 방식으로 작품에 실을 수 있어 좋았다”고 강조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