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국 800여명의 활잡이 울산에 온다

입력 2025-02-05 12:01

‘2025 코리아(KOREA) 울산 세계궁도대회’가 오는 10월 태화강국가정원과 시립 궁도장 등에서 개최된다.

울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지역 자율형 생활체육 활동 지원’기획 공모사업에서 ‘2025 울산 전국 궁도 및 세계궁도대회’가 선정됐다고 됐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로 부터 3년간 매년 5억원씩을 지원받는다.

이 공모는 지역 특성을 고려한 생활 체육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며 대회 개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25 코리아(KOREA) 울산 세계궁도대회’는 35개국 8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울산을 국내 궁도인들의 중심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또 한국 최초의 스포츠 문화유산 기록으로 평가받는 반구천의 암각화(활 쏘는 사냥꾼)의 역사·문화적 배경을 전 세계에 알려 울산을 궁도의 세계적 거점도시로 성장시켜 나갈 방침이다.

높이 4m, 너비 10m 크기의 반구천 암각화에서 발견된 350여 개의 문양 중에는 활을 이용해 호랑이·멧돼지·사슴 등 다양한 동물과 사냥 장면이 생동감 있게 그려져 있다. 이는 울산이 활의 기원지임을 입증하는 중요한 유산으로 평가된다.

이 외에도 대한궁도협회와 협력을 통한 초·중·고 궁도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유소년·일반부 전국궁도대회와 세계궁도대회를 동시에 개최해 궁도의 대중화와 생활체육 저변 확대에도 힘쓸 예정이다.

시는 오는 5월에는 ‘궁도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해 각국 대표단과 함께 국제학술대회, 경기규칙 및 세계궁도연맹 창립 논의, 반구천의 암각화 현장 방문 등을 계획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세계문화유산 등재 성공 기원과 함께 울산의 활쏘기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울산을 세계 궁도 중심 도시로 만들어가겠다”며 “대한궁도협회 울산 이전, 대한민국 궁도센터 건립 등의 사업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