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올해 산림청으로부터 40억원을 지원받아 곶자왈 사유림 매입에 나선다.
매입 대상지는 조천(선흘)·한경 곶자왈로, 생태등급 1~2급지나 산림청 국유림 연접지를 중심으로 매입한다.
매입 가격은 국유림의 경영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감정평가업자 2인의 감정평가액을 산술평균한 금액으로 결정한다.
매수 후에는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협의를 거쳐 시험림으로 지정·관리할 예정이다.
신청 접수는 1월 20일~2월 28일, 3월 1일~4월 30일, 5월 1일~6월 30일까지 3차로 나누어 진행한다. 추진 상황에 따라 조기 종료되거나 접수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제주도는 산림의 공익기능 확보와 주요 자연자산인 ‘곶자왈’의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해 2009년부터 매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에는 44억원을 투입해 저지리·선흘리 일대 14㏊를 매입했다.
2009~2024년까지 매입한 곶자왈 사유림 면적은 총 535㏊다.
곶자왈은 화산이 분출할 때 점성이 높은 용암이 크고 작은 바위 덩어리로 쪼개져 요철 지형이 만들어지면서 나무, 덩굴식물 등이 뒤섞여 원시림을 이룬 곳을 말한다.
제주도가 시행한 ‘곶자왈 실태조사 및 보전관리방안 수립용역’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 곶자왈 면적은 총 95.1㎢이다. 이 중 보호지역은 33.7㎢(35.4%)이며, 보호지역 내 사유지는 22.1㎢로 65.4%를 차지한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제주의 소중한 자연자산인 곶자왈을 보전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매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