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할리우드 대형 연예 기획사와 계약을 맺었다. 부통령 임기를 마친 후 함께 일했던 기획사와 다시 계약한 것으로, 퇴임 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CAA)는 3일(현지시간) 바이든 전 대통령과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CAA는 “바이든 대통령은 국내 및 국제사회에서 가장 존경받고 영향력 있는 미국의 목소리 중 하나”라며 “그와 다시 협력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성명을 냈다.
앞서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17년 회고록 ‘약속해주세요 아버지’를 출간한 후 홍보 업무를 CAA에 맡긴 바 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큰아들 보의 죽음을 다른 이 회고록은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2020년 대선 출마의 디딤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CAA에는 영화배우 메릴 스트리프 등 연예인뿐만 아니라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 등이 속해있다. CAA는 보통 유명 영화배우나 A급 연예인과 계약을 맺지만 정치인, 사회운동단체와 협력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BBC는 전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델라웨어주 자택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그는 퇴임 후 계획에 대해 밝힌 바 없다. 다만 지난 20일 퇴임 당시 지지자들에 “우리는 집무실을 떠나는 것이지, 싸움을 그만두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