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북해도)에 폭설이 쏟아진 가운데 토카치 지방의 오비히로시에 124㎝의 눈이 내렸다. 일본 관측 사상 최대 강설 기록이다.
4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급속히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홋카이도에서는 전날 밤부터 토카치 지방을 중심으로 폭설이 쏟아졌다. 특히 오비히로시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지난 24시간 강설량이 124㎝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오비히로시에서는 제설이 강설을 따라가지 못해 곳곳에서 차들이 도로에 갇히는 일이 벌어졌다. 오비히로역을 오가는 기차 운행도 중단됐다. JR홋카이도는 이날 오비히로 방면의 열차 112개의 운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JR홋카이도는 오비히로역 주변의 선로가 눈에 파묻혀 적어도 5일까지 열차 운행이 어렵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전날 카미카와·토카치 지방에 대설 경보를 내렸다. 토카치 지방의 폭설은 이날 중 잦아들 전망이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