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K-뷰티 넘어 글로벌 뷰티로…美법인 설립

입력 2025-02-04 15:35 수정 2025-02-04 15:44
올리브영 제공

CJ올리브영이 미국 법인 설립과 함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시동을 건다.

올리브영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 현지 법인 ‘CJ 올리브영 USA’를 설립하고 세계 1위 뷰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4일 밝혔다.

올리브영은 미국을 ‘글로벌 K뷰티 1위 플랫폼’ 도약을 위한 전진기지로 삼고 K뷰티 글로벌화를 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뷰티시장 규모는 5700억 달러(약 740조 원)로, 미국의 뷰티시장은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인 1200억 달러(약 156조원)로 추산된다.

미국 법인 설립과 함께 올리브영은 상품소싱, 마케팅, 물류시스템 등 사업 확장을 위한 핵심 기능 현지화를 적극 추진, 글로벌몰 역량을 강화한다. 현지 오프라인 매장도 1호점 개점을 목표로 추진한다.

올리브영 글로벌몰은 해외 소비자들이 K뷰티 상품을 직구(해외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몰로 전 세계 150개국에서 이용 가능하다.

올리브영은 현지 고객 대상 최적의 사용자 환경(UX/UI)과 결제수단, 상품 정보 노출 방식 등을 갖춰 현지화된 K뷰티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온라인몰의 현지 데이터와 니즈를 분석해 현지 고객이 원하는 K뷰티 상품을 소싱, 상품 큐레이션을 고도화하고 마케팅도 강화해 K뷰티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미국 시장에 알릴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장은 현재 여러 후보 부지를 두고 검토 중이다. 글로벌몰을 통해 누적된 현지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국내 옴니채널 성공 공식과 결합해 다양한 K뷰티 브랜드와 트렌드를 큐레이션한 매장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는 “미국 법인 설립은 올리브영의 핵심 파트너인 중소 브랜드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지속가능한 K뷰티 성장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K뷰티 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해외 시장에서도 'K뷰티 성장 부스터'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