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 범천건강문화센터가 새 단장을 마치고 지역 주민들에게 더욱 쾌적한 공간으로 돌아왔다. 부산시는 사회공헌사업 ‘호프 위드 허그(HOPE with HUG)’ 프로젝트의 61번째 사업으로 범천건강문화센터 리모델링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소규모 노후 공공시설의 건축 환경을 개선하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부산시와 부산국제건축제조직위원회, 주택도시보증공사가 9년째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리모델링 대상이 된 범천건강문화센터는 부산도시철도 2호 신암로135번길 36에 있는 주민복지시설로, 고지대의 노후 건축물 밀집 지역 내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화장실과 샤워실이 없는 취약 주거지역 거주자들의 이용이 많지만, 협소한 공간과 열악한 시설로 인해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범천동 신암 지역은 노령인구 비율이 높고 공동 화장실을 사용하는 주민이 많아 위생시설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사업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와 동원개발이 공사비 1억6500만원을 후원하고, 아키텍케이 건축사사무소 이기철 대표가 설계 재능을 기부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1층에 있던 샤워실과 탈의실을 2층으로 옮겨 공간을 2배 이상 확장하고, 샤워기와 사물함을 추가 설치했다. 또 1층 헬스장은 벽면 도색과 조명 교체, 거울 추가 설치 등을 통해 보다 쾌적한 운동 환경을 조성했다.
하성태 부산시 주택건축국장은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범천건강문화센터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더욱 활기찬 지역사회 조성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