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대학들도 줄줄이 등록금 인상을 결정하고 있다. 장기간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하면서 재정적 부담이 누적된 데 따른 결정이다.
청주대는 올해 학부·대학원 등록금을 각각 5.1% 인상하기로 했다. 청주대가 등록금을 인상하는 것은 2010년 이후 15년 만이다.
청주대는 예술대학, 종합강의동, 공과대학 리모델링 등에 2028년까지 1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하이플렉스 강의실 확대와 기자재 확보 등의 교육 인프라 확대에 올해 32억원을 투자하고 장학금 확대와 실험실습비 인상 등 복지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국교원대도 2008년 이후 17년 만에 등록금을 다시 올리기로 했다. 교원대는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학부 등록금 5.49%(대학원은 3.89%) 인상을 결정했다.
서원대 역시 2007년 인상 이후 18년 만에 학부·대학원 등록금을 5.4% 올리기로 했다. 청주교대(5.45%)와 충주의 건국대 글로컬캠퍼스(5.12%)도 학부 등록금을 인상했다.
다만 충북대는 정부의 요청에 따라 2025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했다. 충북대와 통합을 진행하는 한국교통대학교 역시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충청대, 유원대 등도 조만간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인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4일 “고물가와 학령 인구 감소로 신입생 충원이 어려워지는 등 재정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더 이상 등록금 인상을 미룰 수 없다”고 전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