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 원으로 이은 영화와 영화제…전주국제영화제 포스터 눈길

입력 2025-02-04 14:12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제공.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4일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올해 포스터는 2020년부터 모티브로 삼은 전주의 영문 이니셜 'J'를 26개의 원이 움직이는 형태로 형상화했다.

다양한 색상의 원을 다채롭게 변주하면서 영화제가 성장하고 변화해온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정체성인 다양성과 포용성을 표현했다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특히 올해 포스터는 영화가 연결로 움직이는 매체라는 특성을 살리고자 26개의 원이 움직이는 형태의 무빙포스터를 메인 포스터로 선보였다.

포스터 제작에는 서울과 런던에서 활동 중인 시각 예술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 손아용씨가 참여했다.

올해 영화제는 4월30일부터 5월9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를 비롯해 전주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영화제에는 ‘국제경쟁’ 부문 공모에서 86개국 총 662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대륙별로는 아시아가 328편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 269편, 북아메리카 110편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91편으로 가장 많았으며, 인도 65편, 이란 48편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다큐멘터리가 2년 연속 200편을 초과했고, 실험영화도 50편 이상 접수되어 장르적 다양성이 돋보였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장르 제한 없이 출품을 받고 있어, 이러한 다양성은 전주국제영화제만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전진수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전체 출품 편수가 지난해에 비해 소폭 감소하기는 했지만, 다섯 명의 예심위원의 예심을 거쳐야 하는 심사 대상 작품은 오히려 증가했고, 특히 아시아 작품, 그중에서도 중국 작품의 출품이 늘어났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