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당신들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어제는 내신 기자분들, 오늘은 6·25 전쟁 참전국의 주한 대사들과 외신기자들을 모시고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에 대해 말씀드리는 자리를 열었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운 그들의 희생을 어떻게 기릴 것인가. 많은 질문이 오갔고, 서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더욱 분명히 하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22개국에서 195만명이 이 땅을 위해 싸웠고, 3만7000명이 목숨을 바쳤다”며 “GDP 67달러의 폐허에서 살아남은 우리는 3만5000달러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고 짚었다. 이어 “서울은 그들이 지키려했던 자유민주주의의 가치가 옳았음을 증명하는 장”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그 가치를 지키고자 피를 흘린 22개국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는 선언, 숭고한 희생에 대한 경의를 표현하는 22개의 빛기둥, 시차도, 거리도 뛰어넘어 22개국과 실시간으로 호흡하는 미디어 기술. 이것이 바로 서울이 선택한 기억의 방식이자, 미래를 향한 연대”라고 밝혔다.
앞서 오 시장은 전날 시청에서 광화문광장에 6·25 전쟁에 참전한 22개국 용사들을 기리는 감사의 정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2개국에서 채굴된 석재로 만든 조형물 22개가 지상부 정원에 들어서며 지하에는 22개국 현지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미디어월이 설치된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