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두시에 대구사무소 개소 …판다 임대 성사되나

입력 2025-02-04 13:17
우리나라에서 큰 사랑을 받다 중국에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쓰촨성 판다기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대구시가 판다 임대를 성사시키기 위해 고삐를 죈다. 판다 도시로 잘 알려진 중국 쓰촨성 청두시와의 협력 강화를 계기로 판다 임대를 위한 협의에 더 적극적으로 임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10일 청두시에 대구해외사무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청두시에 현지 해외사무소를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는 대구시가 처음이다.

대구시는 해외사무소 운영을 계기로 판다 임대 성사를 위해 더욱 노력할 방침이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청두 해외사무소 개소식을 계기로 2027년 완공 예정인 대구대공원에 중국의 판다를 데려올 수 있도록 다시 협의하고 판다를 관리할 수 있는 시설 조성을 검토하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대구시의 판다 임대 추진은 지난해 이뤄진 청두시 방문을 계기로 본격화 됐다. 청두시는 중국 서부대개발 사업의 핵심 전진기지로서 중국 내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자 인문과 신기술을 결합한 경쟁력 있는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판다와 유비 촉나라 수도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당시 방문 때 대구방문단이 판다 임대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이후 지역 숙원사업인 대구대공원 조성 사업과 연계해 판다 임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판다 임대는 우호관계 유지 등을 위해 중국 정부가 판단해 결정하는 사안이다. 이에 청두시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대구방문단의 청두시 방문은 홍 시장이 ‘2024 청두세계원예박람회’ 개막식에 공식 초청받으면서 성사됐다. 스샤오린 중국 쓰촨성 당 위원회 부서기 겸 청두시 당 위원회 서기와 만나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스샤오린 당서기는 중국의 차세대 리더 중 한명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다.

당시 대구 핵심 사업인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등 교통·물류 분야 협력 강화, 소통 강화를 위한 청두 대구해외사무소 개설, 대구-청두 간 직항노선 개설, 대구FC와 청두 룽청FC 간 친선 축구경기 추진 등이 이때 협의된 것들이다. 대구시와 청두시는 앞서 2015년 자매결연을 맺은 후 우호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