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라는 의혹이 제기된 MBC 기상캐스터 A씨가 라디오 방송에서 자진 하차했다.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는 4일 출연자 중 한 명이던 A씨의 하차 소식을 알렸다. A씨는 지난 2019년부터 매일 해당 프로그램에서 ‘깨알뉴스’ 코너에 출연해 왔다.
진행자인 가수 테이는 A씨가 하차의 뜻을 밝힌 사실을 전하면서 “제작진은 본인과의 협의를 통해서 그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고인은 지난해 9월 2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고 지난해 12월에야 뒤늦게 알려졌다. 이후 동료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고인의 유서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MBC는 고인 사망 4개월여 만인 지난 3일 고인의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도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