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민주당, ‘관세전쟁’ 선제 대응…李, 공급망 대책회의 주재

입력 2025-02-04 09:25 수정 2025-02-04 10:0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본격화한 ‘관세전쟁’ 등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간담회를 추진한다. 이재명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추가적인 성장 우선 담론을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시대 통상 위기 대응 이슈를 선점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경제상황점검단은 오는 6일 공급망 관련 간담회를 이 대표 주재하에 개최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실장들도 참석해 트럼프 시대 글로벌 공급망 대책을 논의한다.

공급망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의 핵심 교역국인 캐나다, 멕시코 등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현실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 달간 관세 유예를 합의했지만, 한시적인 것이어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미국의 관세 부과가 확대되면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공급망 변동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대표도 오는 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추가적인 성장 우선 담론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4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교섭단체 연설을 긴밀히 주시해달라”며 “민주당은 트럼프 시대 위기에 대응하고, 수권 능력을 선보이기 위해 연속적인 정책을 계속 내놓을 계획이다. 지금 더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에 초당적 ‘국회 통상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했었다. 미국의 8번째 무역 적자국이자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관세전쟁’이 큰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나온 전격 제안이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