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 특보가 내려진 4일 제주에서 출항하던 1581t급 화물선이 방파제와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양결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9분쯤 제주 서귀포 성산항에서 화물선 A호가 방파제와 부닥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성산항과 전남 고흥 녹동항을 오가는 이 배에는 9명이 승선하고 있었지만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다. 배는 방파제와 충돌해 뱃머리 일부가 방파제에 올라갔다가 이날 오전 1시12분쯤 내려와 1시38분쯤 성산항에 안전하게 계류됐다.
사고로 인해 A호 선체에 구멍이 나 해경이 펌프를 이용해 배수 작업을 했다. 해경은 이 배가 출항하는 과정에서 성산항 입구 방파제에 부닥쳤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선장과 선원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 제주 해상에서는 2∼4m의 높은 물결이 일고 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