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20일 시작

입력 2025-02-03 17:13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헌정사상 처음로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구속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오는 20일 시작한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는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오는 20일 오전 10시로 지정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심리에 앞서 재판의 쟁점과 증거를 정리하는 절차다. 피고인인 윤 대통령이 출석할 의무는 없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공모해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의 징후 등이 없었는데도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등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군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했으며,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등 주요 인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을 체포·구금하려 한 혐의도 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지난달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부터 기소 요구와 함께 사건을 넘겨받았다. 이후 법원이 구속 기간 연장을 불허하자 대면 조사 없이 지난달 26일 윤 대통령을 기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는 김 전 국방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김용군 전 대령 등 12·3 비상계엄 관련자들의 재판도 맡고 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