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세, 마침내 그래미 ‘올해의 앨범’ 수상

입력 2025-02-03 16:55
팝스타 비욘세가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7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카우보이 카터'로 '올해의 앨범'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팝스타 비욘세가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처음 ‘올해의 앨범’ 상을 품에 안았다. 비욘세는 이로써 그래미 통산 35차례 수상 기록을 썼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2일(현지시간) 열린 제67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비욘세는 지난해 3월 발표한 앨범 ’카우보이 카터’로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앨범’ 상을 거머쥐었다.

감격한 얼굴로 무대에 오른 비욘세는 “은 세월이 지나고 받게 된 이 상이 아주 영광스럽고 만족스럽다”며 “그래미, 그리고 (함께 작업한) 모든 작곡가와 프로듀서들에게 감사하다. 계속해서 함께 하면서 새로운 장을 열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비욘세는 이전까지 이 상의 후보에 4차례 올랐으나 계속 고배를 마셨다. 비욘세는 이날 ’최우수 컨트리앨범’과 ‘컨트리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상도 받았다.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컨트리앨범’ 상을 받은 흑인 여성 아티스트는 비욘세가 처음이다.

올해 그래미 최다 수상자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등 본상 2개 부문을 비롯해 ‘랩 퍼포먼스’ ‘랩 노래’ ‘뮤직비디오’ 부문 트로피를 가져가며 5관왕에 오른 래퍼 켄드릭 라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지난해 통산 4번째 ‘올해의 앨범’ 상을 수상하며 이 부문에서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썼으나 올해는 후보에 오른 6개 부문에서 하나도 상을 받지 못했다. 여성 싱어송라이터 채플 론은 오랜 무명 생활을 이겨내고 ‘최우수 신인’ 상을 수상했다. 브루노 마스와 레이디 가가는 듀엣곡 ‘다이 위드 어 스마일’로 ‘최우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상을 받았다.

전설적인 밴드들도 이날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비틀스는 지난해 11월 발매한 ‘나우 앤드 덴’으로 ‘최우수 록 퍼포먼스’ 상을, 롤링스톤스는 2023년 발매한 ‘해크니 다이아몬즈’로 ‘최우수 록 앨범’ 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 공연은 지난달 LA 지역에 큰 피해를 낸 산불 구호 지원을 위해 레코딩 아카데미가 진행 중인 모금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브루노 마스와 레이디 가가는 미국 록밴드 마마스 앤 파파스의 대표곡 ‘캘리포니아 드림’을 부르는 특별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시청자들의 기부로 받은 모금액은 700만 달러(약 102억6000만원)를 넘어섰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