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오픈AI와 합작 회사 日에 설립… 기업용 AI 제공

입력 2025-02-03 16:39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왼쪽)과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합작 회사 설립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통신회사 소프트뱅크가 챗GPT를 개발한 미국 오픈AI와 합작해 일본에 AI 회사를 설립한다.

3일 아사히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와 오픈AI는 공동 출자로 ‘SB 오픈AI 재팬’을 설립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새 회사는 양사가 절반씩 출자해 직원 1000명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개발·운용비로 오픈AI에 연간 4500억엔(약 4조2477억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대기업용 최첨단 AI 에이전트를 세계 최초로 일본에서 서비스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업용 AI 에이전트는 기업의 인사나 마케팅 등 데이터를 집약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에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손 회장은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가진 범용인공지능(AGI)이 조만간 실현될 것이라며 AGI는 기업에서, 특히 대기업에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설명회에는 일본 회사 500여곳이 참석했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해 대기업용 AI 에이전트를 시연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150억∼250억달러를 직접 투자하는 방안에 대해 양측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가 성사될 경우 소프트뱅크는 오픈AI의 최대 주주가 된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