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사업가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의 주가가 상장 3개월 만에 72% 하락했다. 최근 더본코리아는 한돈이 함유된 ‘빽햄’의 할인행사를 진행했는데, 이를 두고 정가를 높게 책정한 후 할인 폭이 크다고 표현하는 ‘상술’이라는 지적이 계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이날 전장 대비 2.3% 하락한 2만9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 직후 주가는 0.33% 하락하기 시작해 장중 한때 4.92% 하락하는 등 역대 최저가 2만9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6일 상장된 더본코리아의 주가가 2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본코리아는 상장 첫날 장중 공모가인 3만4000원보다 90% 상승해 6만4500원까지 오른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종가 기준 상장일(5만1400원) 이후 현재까지 약 3개월간 주가가 72.5% 하락했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설 명절을 앞두고 한돈 빽햄 선물세트를 정가 대비 45% 할인해 판매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한돈 빽햄의 정가가 과도하게 책정됐다고 비판하며 논란이 시작됐다. 더본코리아는 ‘파격 할인’을 내세웠으나 정가가 아닌 할인 가격이 제품의 품질에는 적합한 수준이라는 게 소비자들의 지적이다.
이에 백 대표는 지난달 26일 유튜브에서 “(판매가격을 높게 책정한 후 할인 행사를 하는 상술은) 진짜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햄 등 가공육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만큼 판매량이 많지 않아 생산비용이 다른 기업에 비해 많이 들어 판매가격이 높다는 취지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