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준비 적기’ LCC 연중 최대 프로모션 시즌이 왔다… “빠른 예매 필수”

입력 2025-02-04 00:07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연중 최대 규모의 항공권 할인 행사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LCC는 일반적으로 하계(4월~10월)와 동계(11월~3월) 두 번에 나눠서 항공 스케쥴을 여는데, 이 때 얼리버드 개념으로 최대 99% 할인된 특가 상품권을 쏟아낸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5일 오전 10시부터 연중 최대 규모 할인 행사인 ‘슈퍼 스타 페스타(슈스페)’를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진한다. 슈스페는 이스타항공이 1년에 두 차례 실시하는 전 노선 초특가 이벤트다.

이번 슈스페는 일본, 동북아, 동남아 등 23개 노선을 대상으로 항공 운임 기준 최대 99%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탑승 기간은 3월 30일부터 10월 25일까지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판매 좌석 수도 연중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에어프레미아는 10일부터 17일까지 ‘프로미스’를 연다. 이번 프로미스는 오전 10시부터 로스앤젤레스(LA),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미주노선을 판매하고, 13일 오전 10시부터 나리타, 방콕, 다낭, 홍콩 등 아시아노선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나눠 진행된다. 진에어는 연중 최대 특가 운임 이벤트인 진마켓 일정을 아직 조율 중이다.

최근 항공기 화재 사고를 겪은 에어부산은 연중 최대 행사인 플라이앤세일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설 연휴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가 벌어졌고,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의해 감식이 진행 중이다. 제주항공 역시 찜특가 이벤트 진행을 무기한 연기했다.

티웨이항공은 이번에 ‘메가 얼리버드’를 진행하지 않는다. 대신 2월에 월간 티웨이 특가 이벤트를 연다. 초특가로는 유류할증료와 공항세 포함한 항공권을 인천~코타키나발루 10만1100원, 인천~파리 30만2900원, 인천~사이판 12만6640원부터 판매한다.

항공사들은 “빠른 예매가 필수”라고 조언한다. 그간 역대 최대 할인율에 항공권을 판매하는 행사에 수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이른바 ‘티케팅 전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월 행사를 진행할 당시 판매 첫날 지난해 6월 행사 첫날 방문자 수(181만여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310만여 명이 몰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일부 항공사들은 서버가 다운돼 행사 일정을 연장하거나 항공권을 추가 분배하기도 했다.

여행 붐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설득력을 더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설 연휴 기간 218만9778명이 공항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21만 8978명 수준으로 개항 이후 설 연휴 기준 최대 실적이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