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총구는 밖을 향해야…반헌정세력과 싸워 반드시 승리”

입력 2025-02-03 15:3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수용해야 한다는 비명(비이재명)계의 지적에 “한목소리만 나오지 않도록 오히려 다른 목소리를 권장하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양성과 비판은 현대 정당의, 우리 민주당의 생명과도 같은 원칙”이라며 “우리 민주당이 다양한 풀 나무가 자라는 건강한 숲이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근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이른바 민주당의 ‘일극체제’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는 가운데, 이 대표가 밝힌 입장이라 눈길을 끈다.


이 대표는 당내 다양한 목소리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탄핵 국면에서의 단결도 함께 주문했다.

이 대표는 “우리 안의 다른 의견을 배격하면서 내부 다툼이 격화되면 누가 가장 좋아하겠냐”며 “우리는 대한민국 역사에 기록될 항전을 치르고 있다. 반헌정세력과 싸워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 극단과 이단 들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것보다 시급한 일은 없다”며 “내부의 차이를 확인하는 것보다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살리고 안보를 살리고 민주주의를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필승을 위한 강철검이 필요한 지금, 다양한 원소가 결합할 때 강력한 합금이 만들어진다는 지혜를 잊지 말아야겠다”며 “그날까지 작은 차이로 싸우는 일은 멈추고 총구는 밖으로 향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저 또한 여러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며 함께 이기는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