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중동 의료기기 전시회 ‘아랍헬스 2025’에서 최대 규모의 수출계약 성과를 달성했다.
도를 비롯한 현대메디텍, 오톰 등 도내 24개 의료기기 업체는 지난달 27~30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아랍헬스 2025에 참여했다. 이 기간 현장계약 935만달러(137억3400만원)를 비롯해 총 1755만달러(257억7919만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는 도내 의료기기 업체가 지난 1년간 아랍에미리트에 수출한 682만달러(99억4560만원)를 뛰어넘는 것이다.
도는 아랍헬스 참가를 통해 한국의료기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도는 이번 방문을 통해 두바이와의 경제, 관광, 산업 분야에서 협력기반도 구축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를 비롯한 강원방문단은 아랍헬스 기간 두바이 경제관광부와 협의를 통해 경제, 관광 등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한 사업을 모색했다. 또한 2025~2026 강원방문의 해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중동시장 진출 장벽을 낮추고자 한국 의료기기의 인증 절차를 간소화해 줄 것을 두바이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도는 도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자 의료기기 분야에 대한 특별 지원에 나선다. 의료기기 사업 성장을 위해 연말까지 강원형 전략산업 투자펀드 15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 150억원, 원주시 100억원 등 총 25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지원에 나선다. 아랍헬스 부스 설치 지원금을 2억원에서 3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김 지사는 3일 “중동지역의 의료기기 산업이 폭발적으로 증가함과 동시에 강원 의료기기에 대한 품질이 글로벌시장에서 인증을 받았기에 이런 성과가 가능했다”며 “강원 의료기기 산업이 두바이를 넘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