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부지법 사태’ 63명 구속… 배후세력 수사 속도

입력 2025-02-03 13:14
지난달 19일 '서부지법 폭력 사태'가 발생한 이후 서부지법 내부 모습. 연합뉴스

경찰이 서부지법 폭력 사태와 관련해 99명을 검거하고 이 중 6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주한 가담자들과 배후 세력에 대한 추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3일 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서부지법 불법행위와 관련해 63명을 구속했고 36명은 불구속 수사 중”이라며 “구속한 이들 중 62명을 송치했고 1명은 이번 주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18~19일 서부지법 월담자와 내부에 난입해 폭력 난동을 부린 시위대 등 86명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여기에 13명을 추가로 특정했으며 이 중 5명을 구속했다. 3명은 경찰에 자수했고 다른 3명은 추적 중이다.

경찰은 검거한 피의자들의 진술과 압수물 분석을 통해 온라인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등에 게시된 서부지법 사전답사 정황을 추적 중이다. 특히 유튜버들의 경우 선동 의혹과 함께 이들의 배후 세력이 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또한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당한 전광훈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의장도 입건했다. 판사실에 침입한 혐의로 구속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이모씨 등은 전 의장과의 연관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서부지법 법관 3명에 대해 신변보호 조치를 하고 있으며 판사나 정치인 등에 대한 협박 글을 온라인에 게시한 행위 121건에 대해 수사 중이다. 이 중 3명은 검거해서 수사를 완료했고 7명은 신원을 특정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