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오요안나 직장내 괴롭힘 의혹…경찰, 내사 착수했다

입력 2025-02-03 11:18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씨.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사망 당시 28세)씨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입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씨 사건을 수사해 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하고 내사를 시작했다.

앞서 지난달 국민신문고를 통해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오씨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수사를 요구하는 고발장이 접수됐다.

고발인은 안형준 MBC 사장과 해당 부서 책임자, 동료 기상캐스터에게 증거인멸교사, 업무상 과실치사,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MBC 경영진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 달라며 이날 안 사장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추가로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MBC에 입사한 오씨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이후 약 3개월 만인 지난달 27일 오씨의 유서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유족이 서울중앙지법에 MBC 직원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사실도 알려지면서 고인이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오씨의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로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