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AT&T 내셔널 프로암서 PGA 통산 27승…김주형, 공동 7위

입력 2025-02-03 09:00 수정 2025-02-03 09:30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막을 내린 PGA투어 시즌 두 번째 시그니처 대회 AT&T 내셔널 프로암에서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 AFP연합뉴스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자신의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데뷔전에서 우승했다. 통산 4승 도전에 나섰던 김주형(22·나이키)은 공동 7위(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

매킬로이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6972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시즌 두 번째 시그니처 대회 AT&T 내셔널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골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절친인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의 추격을 2타 차이로 뿌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매킬로이와 라우리는 1라운드에서 나란히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 우승 이후 9개월 만에 PGA투어 통산 27승째를 거둔 매킬로이는 우승 상금 360만 달러(약 52억 4000만 원)를 획득했다.

1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매킬로이는 전반 9홀에서는 1타 밖에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10번(파4)과 12번 홀(파3)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 2타 차 선두로 올라선 뒤 14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티샷을 340야드 가량 날린 뒤 그린까지 229야드 남긴 지점에서 두 번째샷을 홀 8m 지점에 올려 원퍼트로 홀아웃해 2타를 줄인 매킬로이는 2위권과의 격차를 4타 차이로 여유있게 벌렸다. 그리고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를 마친 뒤 가진 방송 인터뷰에서 매킬로이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라며 “리더보드를 보지않고 템포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14번홀 이글 이후 플레이를 좀더 편하게 할 수 있었다. 토리 파인스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까지 이 샷감이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끝난 PGA투어 시즌 두 번째 시그니처 대회 AT&T 내셔널 프로암에서 공동 7위에 입상한 김주형. AP연합뉴스

2023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 투어 3승을 달성한 이후 1년 4개월 만에 통산 4승 도전에 나선 김주형은 버디 6개를 잡았으나 보기 4개를 범해 시즌 첫 ‘톱10’에 만족해야 했다.

9번 홀(파4)까지 2타를 줄이며 매킬로이와 공동 선두를 유지했을 때만 해도 우승 가능성은 있었다. 하지만 12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면서 상승 흐름이 꺾였다.

매킬로이의 기세에 눌려 우승은 사실상 좌절된 가운데 13번홀(파4)에서 7m 버디, 16번홀(파4)에서 5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준우승 경쟁을 이어 나갔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휘어져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1타를 잃고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베테랑’ 루카스 글로버(미국)와 저스틴 로즈(영국)가 나란히 개인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3위(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에 입상했다.

김시우(29)가 이날 5타를 줄여 단독 12위(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 안병훈(33)은 6타를 줄이는 뒷심으로 공동 22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임성재(26·이상 CJ)는 공동 33위(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