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된 덕유산 상제루…“방화 가능성 작아”

입력 2025-02-02 17:34
2일 오전 0시23분쯤 전북 무주군 덕유산 상제루 쉼터에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하고 있다. 전북도 소방본부 제공

전북 무주군 덕유산 설천봉의 쉼터 ‘상제루’에서 발생한 화재가 전기적 요인에 의한 것이란 추정이 나왔다.

2일 전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이날 감식에는 소방당국과 전북경찰청 과학수사대, 전기안전공사 등이 참여했다.

소방당국은 방화로 볼 만한 정황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구체적 조사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방화 가능성은 작다”면서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2일 오전 화재로 불 탄 전북 무주군 덕유산 설천봉의 상제루에서 경찰과 소방 당국이 발화 원인 등을 찾고 있다. 전북도 소방본부 제공

앞서 이날 오전 0시23분쯤 설천봉 정상(해발 1520m)에 있는 상제루에서 화재가 발생해 1시간50여분 만에 꺼졌다. 당시 “산 정상에서 불꽃이 보인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곤돌라와 스노모빌을 타고 현장에 도착해 인공눈 제설기 등을 이용해 화재를 진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야에 발생한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상제루 정자 1채(125㎡)와 내부 등산용품, 기념품 등이 모두 소실됐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