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컵에서 5전 전패를 당해 조기 탈락한 BNK 피어엑스 유상욱 감독이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BNK는 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그룹 대항전 마지막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에 0대 2로 완패했다. 이로써 농심은 그룹 대항전 0승5패를 기록, 10개 팀 중 유일하게 플레이-인·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대회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건 이들이 유일하다. 대회 마지막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그는 “무기력하게 져서 아쉽다”며 “LCK을 0승5패로 마무리한 데에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다가오는 정규 시즌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많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를 진행하면서 운영적으로 미숙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게임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팀이 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이 부분을 최우선으로 삼고 팀을 만들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시즌 초반 경기력이 좋았음에도 승리를 쌓지 못했고 결국 팀의 기세가 꺾였다. 유 감독은 “초반에 이길 수 있는 게임이 몇 번 있었다. 그런 게임들을 이겨서 기세를 높이고, 자신감이 올랐다면 좋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그는 특히 역전패한 젠지전을 놓고 “가장 아쉽다”고 평가했다.
연습(스크림)에서의 경기력을 실전으로 옮기지 못했다. 유 감독은 “연습 과정을 보면서 기대도 많이 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1승도 못 한 채로 대회가 끝나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돌아오는 정규 시즌엔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