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벅스 매장 수 일본 추월…뷰맛집·한정판 굿즈 등 호평

입력 2025-02-02 17:09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의 모습. 최현규 기자

한국이 2000개가 넘는 스타벅스 매장을 보유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일본을 추월하고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펼쳤고, ‘뷰맛집’ 이미지와 사이렌 오더 등 서비스도 한몫했다. 다만 매출 대비 낮은 수익성은 숙제로 남아있다.

2일 스타벅스 글로벌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 스타벅스 매장 수는 2009개다. 1991개의 매장을 보유한 일본을 18개 차로 앞섰다. 일본 인구가 한국보다 2.5배 정도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인의 스타벅스 사랑은 유별나다고 볼 수 있다.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은 4만576개로 미국(1만7049개)과 중국(7685개)이 전체의 60%가량을 차지한다. 한국의 1인당 스타벅스 매장 수는 중국, 일본보다 많다.

한국은 일본보다 3년 늦은 1999년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열었고 25년 만에 매장 2000개를 넘겼다. 2020년만 해도 한국 매장 수는 1508개로 일본보다 121개 적었지만, 불과 4년 만에 500개 매장이 신규 출점했다. 국내 스타벅스 매장은 2013년부터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매년 100개 넘게 증가했다. 일본은 스타벅스가 북미 이외 지역에 최초로 진출한 나라로 1996년 도쿄 긴자에 1호 매장이 생겼다.

2023년 말 기준 한국 스타벅스 매장은 1893개, 일본은 1901개로 8개 뒤지던 상태였다. 그러나 1년 사이 일본은 매장 수가 90개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한국은 116개 증가하면서 일본을 넘어섰다. 서울 지역 매장은 600개가 넘어 국내 스타벅스 매장 전체의 30%를 웃돈다. 특히 강남구의 경우 오피스 빌딩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약 100개의 매장이 있다.

스타벅스로 인해 ‘스세권’(스타벅스 생활권)이란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로 스타벅스의 파급력은 크다. 스타벅스는 특화매장 전개에 힘을 쏟고 있고, 일부 점포는 ‘뷰맛집’으로 유명세를 탔다. 한정판 굿즈는 매번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이렌오더’ 등 서비스도 호평을 받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 매출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스타벅스 매출은 2021년 2조3856억원에서 2023년 2조9295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엔 매출이 3조원을 돌파했을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낮은 수익성은 스타벅스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 2021년 10%대였던 스타벅스의 영업이익률은 4%대로 추락했다가 지난해 간신히 5%대에 접어들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