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대교 스마트톨링 전면 시행… 교통 흐름 개선 기대

입력 2025-02-02 16:34
광안대교 스마트톨링 운영 첫날, 드론으로 촬영한 톨게이트 전경. 정차 없이 차량이 통과하면서, 원활한 교통 흐름을 보였다. 부산시설공단 제공

부산시설공단은 1일부터 광안대교에 스마트톨링 시스템을 전면 도입했다고 2일 밝혔다. 스마트톨링은 하이패스 장착 여부와 관계없이 차량번호를 자동으로 인식해 통행료를 부과하는 무정차 시스템으로, 기존 요금소 정차 방식과 비교해 교통 흐름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설공단은 스마트톨링 시행 첫날인 1일 모든 차량이 무료로 통행할 수 있도록 운영했으며, 2일부터 정식 요금 부과를 시작했다. 시스템 도입으로 차량은 요금소에서 정차할 필요 없이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게 돼 광안대교 이용 차량의 평균 통행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설공단의 분석에 따르면 기존 현금 납부 차량과 비교해 평균 통과 시간이 2배 이상 단축됐다. 또 요금소 정체 구간이 95% 이상 해소되면서 운전자의 피로도 역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광안대교 톨게이트에 설치된 스마트톨링 모습. 부산시설공단 제공

공단은 지난해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며 광안대교 통행료 결제 수단 사전 등록을 독려해 왔다. 그 결과 2일 기준 사전 등록 차량이 1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난달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사전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0.5%가 스마트톨링 시스템을 호평했다. 특히 통행 시간 단축(62.2%)과 통행료 납부 편의성(22.9%)이 주요 장점으로 꼽혔다.

불필요한 정차가 사라지면서 차량 배출가스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 스마트톨링 시스템 도입으로 정차 시간이 줄어들면서 연료 소비가 감소하고, 이에 따른 대기오염 감소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단은 하이패스 및 결제 수단 사전 등록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하이패스 또는 사전 등록 서비스를 이용하는 차량은 차종별 통행료 1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다자녀가정 차량과 두리발 등 요금 면제 대상 차량은 자동으로 면제 처리된다.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스마트톨링 시스템 도입 첫날부터 가시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개선을 통해 시민들의 편의를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안대교 스마트톨링 도입에 따른 결제 수단 사전 등록은 광안대교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기존 하이패스 단말기 이용 차량은 그대로 이용할 수 있으며, 단말기 미부착 차량은 '결제 수단 사전 등록' 또는 '자진 납부' 방식 중 선택해 통행료를 낼 수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