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혁신 본 오세훈 “AI 인재 1만명 양성하겠다”

입력 2025-02-02 15:41 수정 2025-02-02 16:19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마포구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열린 서울시 소상공인 힘보탬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AI 인재 1만명 양성’을 서울시가 실현하겠다”며 “이제는 여야를 떠나 모두가 AI 혁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AI 3대 강국, 우리도 가능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와 뛰어난 개발자들, 혁신을 갈망하는 젊은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최근 새 AI 모델로 세계를 놀라게 한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를 “연구 인력 139명뿐인 작은 기업이 적은 비용으로 이뤄낸 혁신”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천문학적인 투자나 거대 기업이 아니더라도 경쟁력 있는 AI 혁신을 이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저는 여기서 대한민국의 AI 3대 강국 진입의 희망을 본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 역시 진작부터 ‘서울을 AI 실증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실제 서울시정과 생활 정책에 AI를 접목시키며 글로벌 AI 강국으로 가는 길을 닦아왔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달 11일 열리는 서울시 국제콘퍼런스 ‘AI SEOUL 2025’를 계기로 ‘AI와 동행하는 서울’의 비전을 밝히고, AI 중심 도시로 발돋움할 서울시의 계획을 말씀드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또 “서울시는 그동안 청년취업사관학교를 통해 AI와 IT 분야 인재 교육에 심혈을 기울여 온 바 있다”며 “그 결과 3000명 이상의 누적 취업자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청년취업사관학교를 명실상부한 AI 인재 양성의 핵심 기관으로 업그레이드해 매년 4000명의 인재를 배출하겠다”며 “대학캠퍼스타운 사업과 연계해 서울 소재 각 대학에서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6000명의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는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3일 반도체특별법 관련 정책 토론회를 주재하는 것과 관련해선 “AI 혁신의 기반이 될 반도체 특별법 처리를 놓고 ‘토론회’를 주재하겠다며 또다시 시간을 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AI 3대 강국으로 가는 골든타임을 정치 공방으로 허비할 순 없다”며 “서울시가 앞장서서 그 길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