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주요 기업의 경영진들이 올해 가장 큰 변화를 겪을 산업으로 자동차를 지목했다.
2일 글로벌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의 ‘2025 파괴적 변화지수’(2025 Disruption Index)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의 파괴적 변화지수는 76.7로 전체 산업 중 가장 높았다. 지난 6년간 발표된 지수 순위에서 자동차가 1위에 오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알릭스파트너스는 2020년부터 자동차, 정보기술(IT), 미디어, 소비재 등 10개 분야 기업 임원진 3200명을 대상으로 해당 연도의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반영해 파괴적 변화지수를 발표한다. 지수는 100에 가까울수록 경영환경에 큰 변화를 맞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동차기업 경영진들은 전동화, 자율주행, 공급망 불안정성 등을 이유로 올해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64%는 이중 어떤 변화 요인을 먼저 해결해야 하는지 혼란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로 인한 공급망 혼란은 큰 우려로 지목됐다. 70%에 가까운 자동차기업 경영진들은 인수합병(M&A) 기회를 꾀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부상하면서 자동차기업 경영진 65%는 중국 내 제조 및 공급전략을 조정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한편 전 세계 경영진은 인공지능(AI)을 큰 기회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릭스파트너스가 조사를 진행한 글로벌 기업 경영진 80%는 AI가 자신들의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61%는 AI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기본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중 39%는 비용 감소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경영진 72%는 제조 공정의 자동화가 큰 기회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